2020-2021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지만, 동시에 가상 세계의 제2차 혁신(가상과 현실의 경계 파괴) 등 새로운 미래도 앞당겼다. 필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일련의 사건과 변화들을 목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복음과 구원의 역사에서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기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미래 변화의 신호들을 읽어 내는 힘이 중요하다. 
미래학자의 눈에 비친 코로나19 이후 빅체인지 시대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는 매우 위태롭다. 이미 영적 대침체기에 빠졌다. 한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영적 패러다임기가 끝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장로교 목사이자 목회자의 심정은 이렇다.
“하나님이 한국 교회에 ‘마지막’ 한 번의 기회는 주실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도 예수님과 제자들, 사도 바울처럼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다스리라”라는 창조 대명령과 지상 대명령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사역자로 되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보내 주시는 미래 신호를 읽어 내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분량과 은사에 맞게 시대를 경계하고(watch, guard), 대비(대응, 치유)하고(prepare, respond, heal), 이끄는(lead) 청지기적 사명자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한국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시는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필자는 크게 두 가지를 경계한다. 교회와 성도도 두 가지를 경계해야 한다. 첫째로, 시대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바벨탑(창 10-11장)을 경계해야 한다. 바벨탑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남용과 오용의 상징이다. 하나님의 기준을 모르는 비신자들이 일반 은혜(기술의 발전이나 경제, 사회, 환경 등 각 분야의 발전)로 받은 것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창 11:4) ‘하나님을 대적하고’(“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창 11:4) ‘스스로
신이 되려는’(“하나님과 같이 되어”, 창 3:5) 불순한 시도의 상징이다. 둘째로, 시대마다 만들어지는 새로운 약자, 이웃이 겪을 시대적 고통을 경계해야 한다. 전자는 죄의 관영함을 막기 위함이고, 후자는 그들이 복음 전파의 대상이며 구원받고 보호받아 마땅한 존귀한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디지털 신들이 운영하는 통합 플랫폼은 하나의 국가(Nation)다. 세속 사회에서 국가는 이미 신(God)이다. 숭배의 대상이다. 미래에는 구글, 애플, 테슬라, 아마존, 스타벅스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지배하는 기업들이 자기들만의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구축하고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통합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신제조업 환경을 구축하고 화폐 발권력까지 장악하면서 국가의 권위와 위상을 넘어설 수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들은 우주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화성에 새로운 정착지를 만들어 신인류를 탄생시킬 계획을 발표하고, 우주라는 미래 시장을 지배할 준비도 차근차근 하고 있다. 이런 계획이 성공하면 데이터 기업은 지구와 우주, 현실과 가상을 모두 지배하는 힘을 갖고,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우리가 있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리의 모든 행동에 관여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가 오면 새로운 고통도 함께 온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약자가 등장한다. 세상이 요동치면 이미 존재하는 고통의 크기도 확대된다. 새로운 약자가 될 가능성은 비신자와 신자를 가리지 않는다.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 고통들이 무엇인지 통찰하는 지혜를 얻으려면 무엇이 세상을 요동치게 만드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지금 한국 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필자의 시각은 어떨까? 2013년과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필자는 한국 교회는 “이미 쇠퇴기 문턱을 넘어, 점점 깊이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필자가 한국 교회가 쇠퇴기에 있다고 평가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양적 위기, 질적 위기, 방향성 상실이다.
코로나19는 한국 교회와 성도에게 “우리가 누구냐?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라는 큰 도전, 큰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내놓을 답은 분명해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치유하고 심히 좋은 상태,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청지기 직무를 다시 시작하겠다.”
필자는 빅체인지 시대에 한국 교회와 성도가 최우선으로 이끌어야 하는 5가지의 새롭고 도전적인 사역을 제안한다. 신중년 리트릿, 가정 회복, 메타버스 영성, 통일 준비, 지구 회복이다. 이 5가지 사역 영역은 빅체인지 시대 복음 전파의 새로운 ‘가교’(bridge, 다리)이기도 하다. 복음이 우리에게서 전도와 선교 대상자들에게 넘어가려면 가교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기성세대는 비대면 환경, 온라인, 메타버스를 떠날 것이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교회는 떠나도 이단들은 그 공간을 새로운 종교 공간, 포교 공간으로 차근차근 점령해 갈 것이다. 세상도 대면 환경으로 대부분 돌아가지만, 비대면 환경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다.
필자는 코로나19 이후에 ‘혼합 대면’(Mixedtact)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면(tact) → 비대면(Untact) → 대면(tact)’으로 전환이 아니다. ‘대면 → 비대면 → 혼합 대면(Mixedtact)’으로 전환이다. 교회도 이런 트렌드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혼합 대면은 일상의 주요 접촉 방식은 대면 접촉 방식으로 회귀하지만, 코로나19로 얻은 비대면 접촉 방식의 장점을 십분 살려서 둘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한국 교회와 성도의 빅체인지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한 사람이, 한 교회가 하나님의 기준(성품과 뜻)으로 빅체인지하면 한국 교회 전체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하나님의 기준(성품과 뜻)은 알아듣고 이해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욕심을 이기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당연히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성령에 사로잡히면 가능하다. 성령에 사로잡히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순종할 수 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도 세상(애굽)에서 배운 모든 지식, 기술, 지혜와 물질(부)을 창조 대명령과 지상 대명령을 준행하는 데 온전히 사용해야 한다. 부디 이 책이 이런 거룩한 도전을 시작하는 교회, 하나님의 성품과 기준으로 빅체인지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출처 : 빅체인지한국교회 (생명의 말씀사)